읽을수록 쉬워지는 양자역학 이야기
냉장고를 여니 양자역학이 나왔다
박재용 지음 / 엠아이디 펴냄
어렵고 멀게만 느껴졌던 ‘양자역학’, 이제는 더 이상 어렵지 않다! 우리 주변의 흔한 일상을 통해 이해하는 양자역학 이야기 이름만큼이나 생소한 양자역학. ‘소립자의 움직임’에 대해 설명하는 양자역학은 우리에게 익숙한 ‘거시세계’가 아닌, 우리 눈으로 볼 수 없는 ‘미시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양자역학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통 감히 잡히질 않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양자역학과 친해지고 싶지만 주저하고 있을 독자들을 위해, 『냉장고를 여니 양자역학이 나왔다』는 제목 그대로 우리의 삶 가까이에서 나타나는 현상들을 활용해, 양자역학에 대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오래 된 냉장고 문이 왜 누렇게 변하는지, MRI는 어떻게 우리 몸속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는 것인지, 센서 전등이 어떻게 저절로 사람을 인식하는지, 철새들이 어떻게 해마다 찾아오는지 등 일상의 궁금증들을 풀어내며, 그 속에 숨어 있는 양자역학적 원리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한다.
양자역학이란 미시 세계 입자의 운동을 설명하는 학문으로,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이 책의 내용을 빌려 "한 마디로 정의되지 않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양자역학이 어려운 이유는 우선 눈에 보이지 않는 역학이라는 점과, 설명을 듣고 있으면 이 눈에 보이지 않는 입자들이 당최 이해가 가지 않는 운동을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간단히 말하자면 있는데 없고, 여러 개인데 한 개라고 하는 느낌이다. 평소에 우리가 궁금해하는 것들은 거시 세계에서 설명이 가능하지만, 당연히 그래왔던 것들에 대해 궁금해하기 시작하면 양자역학을 거론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된다.
저자 박재용은 EBS 다큐프라임을 집필했고, 여러 권의 책을 이미 출판하였으며, 서울 시립 과학관에서 강연을 진행했던 과학저술가이자 커뮤니케이터이다. 이번 책 <냉장고를 여니 양자역학이 나왔다>는 양자역학에 대해 쉽게 풀어쓴 책이며,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양자역학은 냉장고를 열어도 발견할 수 있고, 세탁소, 병원 등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학문이다. 우리 생활에 어떻게 양자역학이 스며들어 있는지를 들려준다.
간단한 용어 사전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서문에서 양자역학이 우리의 일상에 어떻게 도움이 되고, 양자역학을 왜 알아야 하는지를 이야기해 준다. 본론에서는 'Quantum Leap'라는 부분에서 양자역학이 발전되어 온 과정과 각 파트에서 다루는 정보에 대한 배경지식 형성에 도움을 준다. 양자역학이라는 어려운 학문을 다루는 책인 만큼 최대한 단계적이고 쉬운 설명을 통해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노력한 구성이라는 생각이 든다. 양자역학을 다루는 책인 만큼 보어 축제, 불확정성의 원리, 코펜하겐 해석 등 한정적인 내용이 나오며, 다루는 주제가 정해져있는 책일수록 이를 어떻게 설명하느냐가 관건이다. "읽을수록 쉬워지는 양자역학 이야기"라는 부제를 들고 있는 책인 만큼, 흥미로운 제목을 시작으로 최대한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했으며, 양자역학이라는 학문을 알고 싶다면 이 책으로 먼저 용어나 배경지식을 다루고, 점차 다큐나 조금 더 깊이 들어가는 책들을 접하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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